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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과 함께하는 것은 통일을 실현하는 것”

“북한선교라는 용어는 두 가지의 한계가 있다. 첫째는 장소이다. 남한과 북한은 유엔에 가입되어 있는 체제가 다른 두 개의 국가이다. 북한은 남한의 전형적인 개신교 목회자나 선교사가 입국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 그러므로 보편적인 선교의 개념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타지역, 타문화권으로 입국하여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직접 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는 시간의 제한이다. 통일이 되면 남한, 북한이라고 하는 두 개의 한국을 일컬었던 용어들이 정리 될 것이다. 그러므로 통일 이후에는 북한이라는 국가명칭이 궁극적으로 사라질 것이므로 통일 이후에는 북한선교라는 용어도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북한선교를 대체할 수 있는 성경적인 선교 개념을 개발해야 한다”

 

통일의 원어상 의미는 “하나로 모이게 하다”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모이는 곳은 그리스도 안이다. 즉, 가장 궁극적인 통일의 장소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연합으로의 선교를 통일선교의 근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지금 통일선교를 목회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 땅에 탈북민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탈북민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현재 북한의 삶의 자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이주민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탈북민들을 선교하는 것은 지금의 북한동포들을 선교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탈북민과 삶을 함께하는 것은 통일을 실현하는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현재 북한 동포들과 삶의 자리를 경험하고 남한의 체제를 경험한 탈북민들을 선교하는 한국교회는 몇 가지 유익을 얻고 있다.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연습 △남북의 인격적이고 장기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이질감 극복 등이 바로 그것이다.

 

주체사상에 물들어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이었다. 만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복음의 수용 여부에 대한 통계와 자료도 없었다. 북한 동포들에 대한 실질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에 북한선교는 늘 제자리였다. 하지만 탈북민의 등장은 이것을 가능케 한 가장 큰 수확이었다. 주체사상의 그늘에서 살아오면서 기독교를 적대시 한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변화 되는 과정을 지금 한국교회가 경험하기 시작 했다.

 

김영식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회장)는 “남서울은혜교회에서는 2009년부터 탈북성도를 대상으로 1년 과정의 제자훈련반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집사 추천을 하고 통일선교위원회 소그룹 리더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하였다”면서, “담당 목회자로서 가장 감동적이고 감사 했던 것은 북한사회의 생활총화라는 문화에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일에 적응이 되었던 사람들이 변화 되었던 사건을 접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또 김 목사는 “생활총화를 통해 사람의 근본적인 성품이 변화되어 주체주의적 인간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질투심과 남의 단점만 보는 능력이 출중해 졌다고 훈련생 탈북성도의 간증을 듣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질투심, 단점을 보는 습관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복음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구주와 주인으로 영접하는 순간은 매우 큰 은혜의 시간이었다”면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남과 북은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였다. 현재 제자훈련반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변화 시키지 못할 사람은 없다’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탈북민과 남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 한국교회 전체를 놓고 보면 아직도 적은 교회의 참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통일연습은 더욱 발전해 가고 있다.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효과적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시대적인 통일선교 사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탈북민과 함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여 남북이 자연스럽게 소통하여 통일 시대를 살아 갈 사람들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민근 기자 teery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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