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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회복 위해 신학교육 어떻게 개혁해야 하나?

 

츠빙글리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츠빙글리 신학 폭넓게 다뤄

(서울= 기독교보) 이국희 기 = “신학자들이 신학을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가르칠 때, 신학교육에 변화가 오고 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반드시 회복될 것이다.”

장종현 박사(백석대 총장)는 5월 25일 서울 백석아트홀에서 츠빙글리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교회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신학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0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이경직 박사) 및 제46차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승구 박사) 공동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제기했다. 

 

장 박사는 이날 주제설교를 통해 개혁교회의 시초가 된 츠빙글리의 말씀 중심의 신학이 개혁교회의 큰 특징임을 제시하면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신학자들의 진정한 권위는 학문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데 있다. 신학자들이 먼저 예수님을 따라 희생과 봉사를 실천할 때 우리 제자들도 예수님을 닮아갈 것”이라며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모든 신학교들이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 성경을 상고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신학교가 되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이 신앙운동, 신학 회복운동, 기도 성령운동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지 점검하고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한 신학교육의 개혁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크게 두 부분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부분은 제1세션으로 ‘신학교육’을 주제로 논의하고, 두 번째 부분은 제2~5세션으로 ‘츠빙글리의 신학’을 폭넓게 다뤘다. 기조강연에는 김영한(기독교학술원 원장, 숭실대 명예교수) 주도홍(개혁교회종교개혁500주년기념대회장) 박사가 기조 강연에 나섰다.

제1세션은 유충국(백석대) 한상화(아신대) 오현철(성결대)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한국 교회 신학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백석대 유충국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목회자 양성-신학대학원 교육과정과 연계를 중심으로’란 주제의 강의에서 개혁주의를 따른다고 하는 미국의 3개 신학대학원과 한국의 5개의 장로교 신학대학원의 커리큘럼의 구성을 살피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반영하고 있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커리큘럼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좋은 목회자 양성에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주창하는 바를 커리큘럼에 담아내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개혁주의의 사변화를 막고 생명 있는 개혁주의 학생들과 교수들의 무장을 위해 학교 운영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교수들의 변화가 요구된다. 좋은 목회자들을 만들어내고 더 나아가 시들어가는 한국 교회를 다시 살리는 길은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무장해야 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김영한 박사는 ‘츠빙글리 종교개혁 사상의 오늘날 의미성’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오늘날 한국 개신교는 교회 내분, 각종 목회자들의 비리 등으로 사회적 신뢰의 추락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 교회는 사회를 향해 정의와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부조리와 불의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스위스 개신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교회에 대해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사상은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교회 개혁(물신주의, 세속주의, 교파 분열, 개교회주의, 공공성 상실 혁파 등)에 새로운 착상과 역동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홍 박사는 ‘왜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인가?’란 주제의 강연에서 “츠빙글리는 실천적-성경적 종교개혁자이다. 츠빙글리의 개혁은 모든 삶의 총체적인 개혁이었다.”고 전제하고, “‘개혁주의 원형’으로 일컫는 1523년에 발표된 67조는 취리히 종교개혁의 로드맵이 됐다. 츠빙글리 사상의 핵심 고백서로 불리는 67조는 그리스도를 교회와 사회생활 가운데 밝히 드러내며, 크리스천의 개인윤리와 사회윤리를 성경에 근거에 세우고자 했다.”며 “2019년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교회가 할 일은 먼저 개혁교회 종교개혁을 역사적으로 인식해 신학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세션 조병하 박사(백석대 역사신학) ‘마르틴 루터의 신인 양성의 속성의 교류와 츠빙글리의 알로이오시스-그리스도론의 긴장과 역사 신학적 의미’, 우병훈 박사(고신대 조직신학) ‘츠빙글리 성화론의 세 측면’, 김윤태 박사(백석대 조직신학)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에 관하여: 칼빈의 기독교강요의 빛에서 본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신학 이해’, 박성철 박사(총신대, 밀알디아코니아연구소) ‘장 칼뱅의 신학 속 종교개혁과 디아코니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3세션 류성민 박사(아신대 역사신학) ‘츠빙글리와 멜란히톤-마르부르크 회의의 양자회담을 중심으로’, 전대경 박사(성서침대 외래강사 조직신학) ‘츠빙글리와 재세례파는 적인가 동지인가? 아니면 불편한 이웃인가?’, 양신혜 박사(대신대 역사신학) ‘테오도르 베자의 윤리적 판단의 척도로서의 이성과 믿음에 대한 이해’, 박찬호 박사(백석대 조직신학)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츠빙글리의 견해’ △제4세션 조용석 박사(연세대 신학과) ‘츠빙글리의 역병가(Pestlied) 연구’, 김지훈 박사(신반포중앙교회 역사신학) ‘구원자 하나님의 영광과 성도의 위로: 츠빙글리의 섭리론과 예정론’, 이상은  박사(서울장신대 조직신학) ‘칼 바르트와 제2스위스 신앙고백’, 김요섭 박사(총신대 역사신학) ‘오직 그리스도 원리의 실천: 제1스위스 신앙고백의 개혁 교회론 연구’ △제5세션 박영권 박사(장신대 신약학) ‘누가의 예루살렘 성전 이해와 츠빙글리’, 안인섭 박사(총신대 역사신학) ‘스위스 연방에 미친 츠빙글리의 개혁신학에 대한 연구’, 이은선 박사(안양대 역사신학) ‘츠빙글리의 예술 이해: 성상 파괴와 이미지의 활용을 중심으로’ 등의 주제로 각 분과 강의가 진행됐다.

 

2세션에서 고신대 우병훈 박사는 ‘츠빙글리 성화론의 세 측면’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주제는 츠빙글리의 성화론이 갖고 있는 삼위일체론의 구조 속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츠빙글리에게 교회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로 정의된다. 츠빙글리에 따르면 기독교인의 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책임성 있는 삶이며,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책무를 갖는 것”이라며 “츠빙글리의 성화론은 로마 가톨릭의 공로주의 및 비 복음적 요소를 극복하면서도, 칭의가 성화를 자칫 침해할 수 있는 루터 신학의 위험성에 빠지지도 않으며, 신자의 삶을 사회정치적 차원에서 상당히 축소시켜 버렸던 재 침례파적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국희 기자 cookie0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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